【 앵커멘트 】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자금의 흐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부가 선거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양경숙 씨가 받은 수십억 원의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집중적으로 쫓고 있습니다.
일단 전국 각지에 있는 수십 개 계좌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민주당 경선이나 총선 비용으로 흘러간 돈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양 씨가 받은 돈을 사업에 썼다고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설명을 않고 있다면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계좌추적 1차 자료가 아직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자금흐름을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공천을 위해 "박지원이 밀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는 사실상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 2월 9일 양경숙 전 라디오21 대표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이 문자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자가 보내진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여, 사실상 이 문자가 가짜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박 대표도 이 문자가 보내진 시간에 비행기 안에 있었다면서, 조작설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