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미 화학공장 폭발로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습니다.
주민들은 인근으로 대피했고, 유치원과 초·중학교 9곳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또, 가스 유출로 벌써 주변 축농산물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7일) 오후 3시 45분쯤.
경북 구미시 구포동에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4단지 한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40살 이 모 씨 등 5명이 숨지고, 유독가스를 마신 공장 직원과 주민 등 18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는 탱크로리에 든 불산을 작업장으로 공급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현희 / 구미경찰서장
- "탱크로 불소 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압력이 발생해서 옆에 있는 밸브가 터져서…"
아직까지도 메케한 냄새가 여전한 가운데 현재는 세척과 생석회를 이용한 중화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주변 50여 가구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냈고, 유치원과 초·중학교 9곳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손춘자 / 구미시 산동면
- "여기 이렇게 있으면 위험하니까 집에도 못 있게 해요. 그래서 여기로 왔어요. 너무 많이 놀랐죠."
불산 유출로 주변 농·축산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고 공장에서 70미터 떨어진 봉산리에서는 축산농가 소들이 입에 콧물과 침을 흘리는 등 정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주변 논과 채소밭에서도 농작물이 말라가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