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의사표현에 서툴기 때문에 성범죄에도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같은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눈높이 성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생님이 몹쓸 손을 뻗쳐오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인화학교 학생들.
영화 '도가니'는 장애 아동에 대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지적장애 등으로 의사표현에 서툰 아이일수록 위기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안전을 위해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비슷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인형극을 통해 알기 쉽게 위기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아저씨가 뽀뽀해줄게. 쪽.
아저씨 왜 이래요, 저 싫어요.
조금은 서툴지만 눈높이 성교육이 이뤄지는 겁니다.
▶ 인터뷰 : 조태환 / 극단 '멋진친구들' 단원
- "성폭력이 무엇이고 어떤 행동인지 제가 분명히 알게 됐고, 다른 장애인에게도 무언가를 가르쳐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이제 위험에 닥쳤을 때 내 몸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남주연 / 하계중 3학년
- ""안돼요" "하지 마요" 주변인에게 큰 소리로 외칠 거예요."
▶ 인터뷰 : 성하은 / 노원중 1학년
- "(예전에는) 주변인에게 도움도 안 청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 성폭력에 대처할 수 있을거 같아요."
허락 없이 내 몸을 만지는 경우 기분이 나쁘다는 걸 분명히 표시하고 주변인에게 알리기.
제2의 도가니를 막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줘야 할 지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