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 친구들이 말을 잘 못하는 지적장애 학생을 마구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며 집단 폭행했습니다.
어떻게 맞았는지조차 제대로 말할 수 없었던 피해 학생, 얼마나 답답하고 억울했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학교 1학년생인 16살 A 군.
지난 2월 중학교 졸업식 전날 동네 야산에서 학교 친구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주먹으로 머리를 맞고 발로 차이고 심지어 가해 학생들이 담뱃불로 팔을 지지기도 했다고 A군 가족은 주장합니다.
▶ 인터뷰 : A군 어머니
- "불에 지진 거예요. 수차례 끌고 가면서 한 거예요."
중학교 때도 자주 괴롭힘을 당했지만 지적장애 1급인 A 군은 얼마나 어떻게 맞았는지조차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A군 / 집단 폭행 피해자
- "(설명을 해봐) ……."
때문에 어머니가 몇달 전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A군이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사는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A군이 졸업앨범에서 때린 학생 3명을 지목했고 경찰이 가해자 진술을 일부 받아내 사건 전모가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공동상해와 방조 혐의로 가해학생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폭행이 더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