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십억 원 어치의 중국산 짝퉁 명품을 국내에 들여온 밀수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주로 SNS를 통해 팔렸는데요.
일반인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동대문 제품보다 더 비싼 값을 받았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오피스텔.
샤넬과 구찌 등 명품 상표가 부착된 가방이 가득합니다.
41살 이 모 씨가 지난 2010년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일명 짝퉁 제품입니다.
핸드백과 손목시계 등 압수된 물품만 500여 점, 시가로 20여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 씨는 중국 내 브로커를 통해 구입한 물품을 국내로 들어왔지만, 세관 단속에는 단 한 차례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짝퉁 제품은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동대문 제품보다 더 비싸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명품 가방 판매업자
- "그냥 마음대로 디자인만 약간 카피해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거 같은데…."
이 제품들은 스마트폰 SNS를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7~8만 원에 들여와서 한 13~15만 원에 넘겼습니다. 일반인들, 전문직종, 영업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이처럼 짝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관련 처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재춘 /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밀수업자나 제조업자 같은 경우는 보통 그것(벌금 100만 원)보다 조금 더 중한 처벌을 받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소매업자 서 모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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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