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강남의 한 빌라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결혼을 앞둔 연인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의 한 빌라입니다.
낮 12시쯤 29살 오 모 씨가 흉기를 들고 31살 여성 최 모 씨의 집을 찾습니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최 씨를 흉기로 찌른 오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최 씨의 남자친구 33살 박 모 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릅니다.
다급해진 박 씨마저 흉기를 집어들고 오 씨와 다투면서 집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칼부림이 있었던 빌라입니다. 오 씨는 택배기사로 가장해 손쉽게 빌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칼부림 당시 다른 방에 있던 최 씨의 친구가 경찰에 몰래 신고했지만 결국 가해자인 오 씨와 최 씨는 숨졌고 남자친구 박 씨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피해 여성과 같은 직장을 다닌 오 씨는 최 씨가 일을 그만두고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친구
- "남자친구는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사이고 오 씨는 (최 씨를) 좋다고 쫓아다니던 사이었거든요. 안 만나주고 하니까 전화를 매일 해서 욕하고 죽인다 하고…."
경찰은 치정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