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웨덴 업체 이케아의 한국 공략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가구업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 관세 역차별에 울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내용인지 선한빛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케아 홍보 영상)
세련된 디자인에 낮은 가격으로 연 매출액 40조 원에 달하는 공룡 이케아가 내후년 한국에 상륙합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이 곳 KTX 광명역 뒤편이 이케아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무려 축구장 10개와 맞먹는 대규모 면적입니다."
한샘과 리바트 등 국내 대형 가구업체들은 긴장감 속에 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문을 닫은 가구업체가 100개가 넘고, 가구시장 규모도 1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이케아 진출은 그 자체로 위기입니다.
국내 업체들은 한목소리로 관세 역차별 해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매달 1000만 원 어치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우리 업체들은 80만 원을 관세로 내야 하지만, 이케아 등 외국업체가 완제품을 들여올 때는 세금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용원 / 한국가구산업협회 사무국장
- "불공정한 관세구조하에 이케아 같은 대형 수입 업체가 들어오면 국내 가구 제조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국내 원자재 생산업체와의 관계도 얽혀 있기 때문에 세율 조정이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기획재정부 관계자
- "(수입)파티클보드에 대한 세율을 깎아주면 국내 파티컬 보드 제조사는 타격을 입는 거고…."
가구 공룡 이케아의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경쟁력이 부족한 국산 가구업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sunlight@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