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의왕시 한 도로에 원자로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마을 전체가 발칵 뒤집혔는데요,
결국, 해프닝으로 결론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굴착기가 도로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원자로 폐기물이 묻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일대는 원자로 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폐기물 매립이 의심되는 곳은 제가 서 있는 지점에서 600m에 이르는 도로 아래입니다."
지켜보는 주민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 인터뷰 : 이선희 / 주민
- "폐 방사능 물질에 매립됐다면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왕시는 4개 지점의 아스팔트를 걷어냈고, 폐자재를 재사용한 '순환골재'가 아닌 일반적인 '혼합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기원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 "혼합골재 중 '쇄석'에 해당하는 게 맞고요, 폐 콘크리트를 순환 골재로 썼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합니다."
방사능도 최대 0.23 마이크로 시버트(Sv)로 측정돼 이상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인준환 / 한일원자력 방사선사업팀장
- "건강상 유해를 줄 수 있는 수치는 아니고요, 자연 방사선량(0.3 마이크로 Sv)의 2배 정도를 넘어가야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왕시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원자로 폐기물 처리 지역을 허위로 보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