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서울의 명소는 불법 주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광객 유치만 잘하면 될까요?
불법 주정차 상황을 보면 여전히 후진국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의 대형 백화점 앞 도로.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고 도로는 주차장이 됐습니다.
바로 앞에 단속용 CCTV가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관광버스 기사
- "(주차하면) 안 되는데 백화점 주차장에 들어갈 곳이 없어서 못 들어간 거죠."
관광버스가 버스전용차로를 막아서서 버스가 출발하지 못하는가 하면,
불법 주차 차량들로 2차선 도로가 아예 1차선으로 변했습니다.
창경궁 앞 도로는 늘어선 관광버스 때문에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꽉 막혔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에서 매일 반복되는 진풍경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주차공간 부족.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 앞 주차장입니다. 하루에 20~30대의 관광버스가 몰리지만 대형버스 주차공간은 단 한 칸뿐입니다."
피해를 보는 건 역시 시민들입니다.
▶ 인터뷰 : 한영연 / 인천 강화 내가면
- "여기 좀 복잡해요. 관광버스가 많이 올 때 그런데 그걸 피해서 옵니다."
해당 지자체는 주차공간을 늘리겠다면서도 불법 주정차 단속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구청 관계자
- "단속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나오는 차량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단속은 안 되는 거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현명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