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간부 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해당 검사가 또 다른 사건에도 부당 개입했다는 비리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정표 기자! (네. 경찰청입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경찰은 서울고검 소속 김 모 검사가 조희팔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 외에 또다른 사건에도 부당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검사가 지난 2008년에서 2009년쯤 본인이 담당한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에 부당 개입했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건이 아닌 다른 사건이라고 밝힌 경찰은 현재 수사팀 2명을 제보자 지역에 급파해 제보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 검사가 부당개입하며 사건 무마나 축소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장이 이미 검찰의 특임 검사를 불인정하고 독자적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만큼 김 검사의 새로운 비리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경찰청장은 "의혹이 제기된 사건은 법과 원칙에 따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는 것이 옳다"며 "경찰이 이미 수사를 진행한 사안인 만큼 독자적으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이중 수사를 놓고, 두 수사기관이 한치의 양보없는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며 검·경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