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화마와 싸우다 순직한 두 소방관에 대한 합동영결식이 오늘(2일) 열렸습니다.
사흘간 두 명의 동료를 한꺼번에 잃었기에 슬픔은 더 컸습니다.
보도에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임들의 위대한 소방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그 숭고한 뜻을 고이고이 간직하고자 합니다."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 김형성 소방관과 의무소방대원 김상민 씨의 합동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화재현장에서 후배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김형성 소방위.
제대로 된 안전장비 없이 불을 끄다 추락해 의식을 잃은 뒤 12일 만에 숨진 김상민 상방.
사흘 동안 두 명의 동료를 잃어야 했던 일산소방서 직원들의 슬픔은 큽니다.
▶ 인터뷰 : 최리희 / 故 김형성 소방위 후배
- "뜨거운 불구덩이 속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암흑 속에서 자신보다 후배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한 당신."
▶ 인터뷰 : 박경록 / 故 김상민 상방 동기
- "환하게 웃는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세상을 밝게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상한 남편, 듬직한 아들을 잃은 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끝내 오열하고 맙니다.
((현장음))
"내 새끼, 내 새끼. 상민아, 엄마 아들 여기 있어요 한번 좀 해봐."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된 고인들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