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공원 케이블카가 고장 나 승객 40여 명이 3시간 동안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25미터 상공에서 3시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케이블카가 아찔한 높이에 매달린 채 멈춰 서 있습니다.
탑승객들이 아래로 연결된 로프를 타고 차례차례 구조됩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20일) 오후 2시 50분쯤.
케이블카에 연결되는 2개의 와이어 중 하나가 빠지면서 케이블카 2대가 공중에서 멈춰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안주호 / 부산 동래소방서
- "케이블카가 섰습니다. 구조 낭과 안전벨트를 이용해서 마흔여섯 명을 구조했습니다."
소방관이 직접 케이블카에 올라가 승객들을 한 명씩 구조하느라 3시간 뒤인 오후 5시 40분쯤에서야 비로소 구조가 완료됐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46명은 3시간 가까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심한 충격을 받은 승객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탑승객
- "쿵 하면서 어디 부딪치는듯 하면서 멈춰버렸어요. 안에서 물건이 쏟아지면서 사람도 앞으로 쏠리고…당연히 겁에 질리죠."
경찰은 케이블카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정비불량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