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는 보통 건물 외벽이 유리로 돼 있어 단열이 쉽지 않은데요.
인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이 유리창 때문에 생긴 엄청난 습기로 주민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회사원 신선성씨.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때마다 골치가 아픕니다.
엄청난 양의 이슬 때문입니다.
바깥의 냉기가 유리벽 하나를 두고 집 안의 따뜻한 습기와 만나면서 심한 결로현상이 생기는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밤사이 이슬이 얼어붙어 있던 창틀입니다. 해가 뜨면서 녹아내린 얼음물이 이렇게 흥건하게 묻어납니다."
결로가 반복되면서 장판을 통째로 간 뒤 추가 단열공사까지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신 씨는 시공 상 하자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신선성 / 아파트 주민
- "지금 보시면 바닥이 굉장히 차갑고, 너무 차갑고 온도를 아무리 올려도 전혀 효과가 없어요. 오늘 아침에도 얼음이 얼어서 도저히 살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건설사 측은 주상복합의 특성 상 잦은 환기가 필요한데 주민들이 그러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김경원 / 건설사 홍보담당
- "설계, 시공 상의 하자는 절대 아닙니다. 주민들이 적절한 환기를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안내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주민들이 아파트 전체에 이중창을 달아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어서 당분간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