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로 불렸지만, 알고 보니 악마였습니다.
가짜 목사 행세를 하며 10년 넘게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던 형제.
지적장애인의 딸 2명을 3년 동안 수십 차례 성폭행 한 것도 모자라, 돈까지 가로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에서 10년 넘게 무료급식소를 운영해오던 이 모 씨 형제.
폭력전과를 딛고 '기부천사'로 변신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두 얼굴을 가진 악마였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씨 형제는 홀몸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무료급식소에서 지적장애인 10대 자매 2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행을 벌여왔습니다."
▶ 인터뷰 : 허석곤 / 인천중부경찰서 수사관
- "(지적장애인) 아버지가 폭력으로 인해서 자녀를 놓고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가출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하다가 성폭력 사건이 인지된 것입니다."
가짜 목사 행세까지 해온 이들은 피해자 아버지로부터 기초생활수급비까지 강탈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7살과 19살인 자매는 아버지에게 가해질 보복이 두렵다며 이 가해자 형제를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료급식소에서 함께 일해온 자원봉사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장경태 / 무료급식소 봉사자
- "딸들도 여기 나오고 사모님도 자주 나오세요. 그런데 그런 분이 무슨 뭐 성폭행을 했다면 내가 이것은 믿어지지가 않네요."
경찰은 이 씨 형제를 구속하고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