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절도피의자가 자신의 원룸에서 여자 친구를 만난 이후 잠적했습니다.
눈앞에서 절도범을 노친 경찰들은 바로 추격했다고 설명했지만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강지순이 수갑을 풀고 파출소에서 달아난 시각은 오전 6시 58분.
경찰은 4초 후에 피의자를 추격했지만, 붙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어디까지 추격한 겁니까?) 서부시장 삼거리까지 일대를 추격했어요."
그런데 당시 경찰이 피의자를 추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경찰이 밝힌 피의자의 도주 경로입니다. 하지만, CCTV에는 경찰의 추격 장면이 전혀 없습니다."
파출소에서 서부시장 방향으로 100m에 있는 상가 CCTV에 오전 6시 58분 20초에 찍힌 영상입니다.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도로를 건너려다 차에 막히자 뒤돌아 골목 쪽으로 뛰어갑니다.
하지만, 7시가 넘도록 경찰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경찰관 여럿이 포위하면 몰라도…(추격이 어려웠다?) 어렵죠."
또 경찰은 수갑을 느슨하게 채운 것도 모자라, 당시 파출소 출입문의 잠금장치도 허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잠금장치가 돼요. 아무나 못 드나들어요. 청소하느라 풀어놨어요."
경찰은 강씨의 도주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하지 않은 채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