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제작한 신발 밑창에 필로폰을 숨겨 들어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양이 엄청납니다.
약 2kg, 무려 7만 2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이 이미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산 흰색 운동화입니다.
평범한 운동화 같지만,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기 위해 특수 제작한 운동화입니다.
신발 깔창을 들어내자 신발 밑창에 칸막이가 나뉘어 있고, 흰색의 비닐 봉투가 보입니다.
이 봉투 안에 든 것은 필로폰.
약 2kg으로, 7만 2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시가 72억 원 상당입니다.
신발 업종에서 일했던 김 모 씨는 미리 신발 밑창 12짝을 제작해 중국으로 가져간 뒤, 중국에서 산 운동화에 필로폰을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 "국내에서 신발 밑창을 특수 제작해서 중국으로 가지고 간 다음 중국에서 구입한 신발 밑창을 뜯어내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신발 공장이 많아 세관에서 꼼꼼하게 보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또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4차례에 걸쳐 필로폰 5kg을 김해공항을 통해 들여와 국내에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필로폰 운반책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국내 판매책 이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