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아시아 최대 매장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서울 명동 중앙점이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니클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인 서울 명동 중앙점.
건물 1층부터 4층까지 의류 매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이런 유니클로 매장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맨 처음 매장을 분양받은 주인들이 유니클로를 상대로 임대 매장을 돌려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니클로 매장 직원
- "본사 쪽에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소송 걸려 있는 건 알고 있어요?) 대답을 할 수가 없어요. "
사건의 발단은 최초 임대 계약.
2006년 매장을 분양받은 고 모 씨 등 14명은 장사가 안되자 건물관리단을 통해 J사에 건물 전체를 임대했고, J사는 다시 1층에서 4층을 유니클로에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관리단이 J사에 임대하는 과정에서 고씨 등 14명 모두에게 승낙을 받지 못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법원은 "주인인 원고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임대한 이상 이를 원상회복할 수 있다"며 고 씨 등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인터뷰 : 최광석 / 원고 측 변호인
- "원고 측으로서는 원칙적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원고 측과 합의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영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