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인근 5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4시간 넘게 끊겼습니다.
대전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화재가 발생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사고 소식,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5톤 트럭의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채 내리막길 위에 멈춰 서 있습니다.
어제(14일) 오후 8시쯤 서울 돈암동의 한 주택 골목에서 이삿짐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이렇게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반경 500m에 있는 모든 주택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김미도 / 서울 돈암동
- "TV 켜 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퍽 소리가 나면서 불이 나가서…. 밖으로 나오니까 전봇대는 쓰러져 있고, 운전자는 차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고…."
갑작스런 정전으로 4시간 넘게 전기가 끊기자 주민들은 부랴부랴 촛불을 꺼내놓고 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경찰은 트럭이 내리막길에서 쌓인 눈에 미끄러져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전 탄방동에선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8시 40분쯤 탄방동 노인복지회관에서 불이 난 것을 시작으로 9시 10분 인근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기까지 30분 동안 총 5군데서 불이 난 겁니다.
화재로 인근 주민 20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서 관계자
- "짧은 시간 동안에 동일 지역권에서 연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자연적으로) 불에 탈 만한 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경찰은 근처 CCTV 등을 토대로 방화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