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누구나 쉽고, 즐겁게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
이런 둘레길을 지속적으로 걸으면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산과 도봉산을 둥글게 감싸 안고 있는 북한산 둘레길.
코스가 비교적 평탄하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제격입니다.
▶ 인터뷰 : 김세근 / 서울 미아동
- "당뇨와 혈압이 있는데 높은 데 가는 것보다 힘에 맞춰서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동네 가까운 데 사니까 자주 이용하는 편이죠."
실제로 둘레길 산책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습니다.
시민 30명을 선정해 3달간 매주 2~3차례씩 북한산 둘레길을 걷게 했더니 동맥경화의 원인인 중성지방 수치와 혈당 수치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특히 체중은 평균 0.18kg, 최대 3.2kg 줄었고, 허리둘레도 평균 1.5cm 감소했습니다.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도 평균 0.23, 최대 3.3 줄어들었습니다.
둘레길을 꾸준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준석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 "2010년도 개통된 북한산 둘레길은 건강 효과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둘레길을 산책하면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시내에 비해 3배 가까이 더 들이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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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