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때문에 만신창이가 됐다며 인질 3명을 잡고 자살소동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공덕동의 한 고시원.
57살 신 모 씨는 "시너에 불을 붙여 자살하겠다"며 거주자 3명을 감금했습니다.
도박으로 큰 손해를 입은 게 억울하다며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가정에서 쫓겨나고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이 어디로 가요. 경마장 경륜장 PC방 이런 데로만 간 거예요. 반복이 되니까 중독이 된 거란 말이에요."
그러나 신 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순수히 감금을 풀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깜깜한 새벽 길거리에 뿌연 연기가 가득 찹니다.
불은 지른 사람은 22살 민 모 씨.
봉제공장의 구인광고를 보고 전화했지만 받지 않자 홧김에 라이터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 불로 주민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호텔을 돌며 방 안에 비치된 전자제품을 부수고 훔친 전직 법원사무관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은 가난한데 남들은 다 잘 사는 게 화가 난다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