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병원도 함부로 못 가는 세상입니다.
환자 몰래 진정제를 투약해 잠들게 하고 금품을 훔친 간호조무사가 붙잡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3살 김 모 씨는 몸살 증세로 한 동네 의원을 찾았습니다.
영양제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OO / 피해자
- "왜 이렇게 링거 맞는데 정신을 잃느냐고 물으니까 피곤할 때 그럴 수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제 팔찌가 없어진 걸 아침에 세수하다가 알았어요."
간호조무사 40살 방 모 씨는 영양제를 맞고 있는 링거 줄에 신경 안정제를 투약해 정신을 잃게 한 겁니다.
방 씨는 지난 2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팔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 방 모 씨는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이곳 병원에서 신경안정제 캡슐 20개를 훔쳐, 그 중 18개를 사용했습니다."
3번은 미수에 그쳤고, 15번이나 훔치는데 성공했지만, 병원은 신경 안정제 도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우리 병원 물건을 어떻게 훔쳐갔는지 그것도 아직 정확하게 모르고요. 저희도 이럴 줄 몰랐습니다."
경찰은 방 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병원 대표도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