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어제(25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수장학회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치권의 사임 압력에도 버티던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결국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최 이사장은 언론사로 보낸 팩스 전송문에서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킨 것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내기도 한 정수장학회는 MBC와 부산일보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MBC와 부산일보 지분 매각을 놓고 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분을 매각해 부산과 경남 지역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 개입이라며 최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도 오해를 피하기 위해 최 이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지만, 최 이사장은 2014년까지 임기를 채우겠다며 사임을 거부해왔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