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는 것일까요.
제가 갖고 있는 이 브로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착용한 뒤로 일명 박근혜 브로치로 불리는데, 찾는 손님이 많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브로치 착용 모음)
박근혜 대통령이 수수한 옷차림을 즐기다 보니, 유독 눈길이 가는 장신구는 브로치.
남대문 시장에서 구입해 지난해 12월 대국민담화에서 선보인 은색 꽃 브로치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장신구로 떠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은주 / 남대문 시장 장신구 판매 직원
- "제품을 아예 찍으세요. 이걸로 주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거 하신거네요, 하고 가져가세요."
9천원에서 최고 3만원이면 착용할 수 있는 이 브로치는 한 달에 3천여 개가 팔리는 등 매출이 100배 이상 뛰었습니다.
제작 공장이 물량을 댈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용 / A 주물공장 사장
- "우리 직원들이 브로치 하나로 인해서 먹고도 살고 일하는 재미도 있고, 활기 차게 (지내요.) "
영세 디자이너 배병수씨도 뜻밖에 찾아온 행운에 함박웃음을 감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배병수 / 꽃 브로치 디자이너
- "정말 가격도 저렴하고 1프로를 위한 그런 게 아니었는데 (대통령께서) 하고 나오셔가지고 너무 좋았어요. "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모조품까지 등장하고 있고, 멀리 일본에서까지 일명 박근혜 브로치를 찾는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미숙 / 일본 장신구 매장 주인
- "한류니깐 많이 텔레비전도 보고 그러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이 하는 거 보고 이쁘니까 (사는 거죠.) "
시장에서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제품도 찼으면 하는 속내를 숨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차아령 / P 장신구 매장 매니저
- "여자 대통령이 이렇게 당선되고 나니까 패션 쪽으로 좀 더 호황 이루지않을까 싶어가지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 중이에요. "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패션업계에서는 반짝 특수로 끝나기 보다는 중저가 브랜드의 열풍을 이끌어낸 미셸 오바마 여사처럼, 대한민국 패션의 아이콘 '박근혜 대통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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