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 성매매 알선업자의 장부를 입수했는데 무려 500명이 넘는 남성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장부에는 군인을 비롯한 공무원의 이름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시의 한 모텔 밀집지역.
지난해 8월 성매매 알선업자 21살 오 모 씨와 성매매 여성 9명이 수원과 안산 등지 모텔에서 성매매를 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업주
- "아가씨들 두고 장사하는 곳이 조금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렇게 혼자 들어가면 우리는 모르잖아요. 일행인지 조건만남 하는지 모르니까 우리는…. "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성매수 남성들은 이같은 전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 성매매 여성을 모텔로 불렀습니다."
검거된 오 씨가 보관 중인 성매매 장부에는 지난해 7월~8월 사이 성매수를 한 남성들의 연락처가 그대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두 달 사이에 529명이 성매수를 했고 오 씨 등은 불법으로 7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여기에는 회사원과 자영업자뿐 아니라 군인과 공무원 등 다양한 남성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보도방 식으로 돌아다니면서…. 철저히 점조직이지. 모텔명, 연락처, 성매매 여성의 가명, 예를 들어 꽃님이, 별님이 이런 게 써 있고…. "
경찰은 성 매수자 34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86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송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일반 범죄자와 달리 공무원의 경우, 해당 직장에 범죄사실이 통보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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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안현민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