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하고, 또 단속해도 마치 잡초와 같이 좀처럼 뽑히지 않는 게 바로 불법 주·정차입니다.
결국, 서울시가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다음 달 4일부터 특별관리구역 200곳에 단속원 천100명을 투입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한 지하철역 입구.
고급 승용차가 인도를 점령한 것도 모자라 역 입구까지 막아섰습니다.
((현장음))
"(아, 식사하고 이제 지금 나오시는 겁니다.) 아, 예. 미안합니다."
심지어 통행로를 가로막은 차량을 단속해도 적반하장입니다.
((현장음))
"우리 땅이라니까요, 지적도 한번 떼어보세요. (일반 사람은 못 지나다녀요?) 빌려준 거나 마찬가지죠. 아, 그거(딱지) 떼지 마라니까."
▶ 인터뷰 : 홍진희 / 서울시청 주·정차 단속 공무원
- "자기가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하면서도 주·정차 단속에 대해서 항의하고 할 때, 상당히 난감할 때가 잦습니다."
서울시가 결국 선전포고에 들어갔습니다.
상습 불법 주·정차 구역 200곳을 지정하고, 다음 달 4일부터 천100명을 투입해 집중 단속하기로 한 것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하지만, 재빨리 짐을 싣고 옮겨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운전자들은 잇따른 단속에 불만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최종택 / 오토바이 택배 기사
- "저희 입장에선 힘들죠, 일하기가. 단속하면. 저희 입장에선 편의를 봐 줬으면 좋죠."
특히, 주차난이 심각한 일부 주택가 도로도 단속 구역에 포함돼 있어, 마찰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