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입니다.
실제로 성급한 개구리들은 벌써 잠에서 일어나 고요하던 계곡을 깨우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리산의 한 계곡.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계곡을 뒤흔듭니다.
따뜻해진 세상이 신기한 듯 말똥말똥한 눈으로 물장구를 치고, 아직 잠에서 덜 깼는지 어설프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성미 급한 개구리들은 일어나자마자 무섭게 짝짓기에 몰두하고, 일부는 벌써 알까지 낳았습니다.
사람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채자 갑자기 모습을 감추기도 합니다.
며칠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개구리들은 지금은 수백 마리로 늘어났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동면하던 동물이 땅속에서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
힘찬 생명의 기운이 오는 봄을 반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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