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철도 부지 위에 아파트를 지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시끄럽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취재기자가 직접 가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살 만하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신정동의 양천 아파트.
약 3천 가구가 사는 이 곳은 겉으로 보기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아파트지만,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10여 동의 아파트 건물이 들어선 부지 아래 공간에 열차 차량기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터널처럼 보이는 이 곳에선 매일 4시반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수시로 열차가 오가며, 정비가 이뤄집니다.
시끄러워서 과연 살 수 있을까. 주민들의 반응은 뜻밖입니다.
▶ 인터뷰 : 입주자
- "살만하지. 여기가 살기좋아. 불편한게 없어."
임대아파트란 이유로 주변에 있는 아파트보다 가격이 싸긴 하지만, 바로 앞에 전철역도 있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A 부동산 관계자
- "고요한 주택과 비교해서 완전 쾌적성을 요구해선 안되겠죠. 거기에 맞는 그런 어떤 조건을 알고 들어가는 경우다 보니까."
박근혜 정부는 양천 아파트처럼 철도 부지 위에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와 기숙사 20만 가구를 지어 공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원 부동산학과
- "철도 부지 주변은 언제나 공사할 수 있어요. 도심지에 있다는 장점이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
신기술을 통해 소음이나 진동도 줄일 수 있지만, 그럴 경우 건축비가 상승한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기존의 임대주택이 외곽에 건설돼 출퇴근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행복주택이 현실화될 경우 저소득층과 학생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한종호 VJ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