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터는 일명 '스파이더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전국을 돌며 아파트 옥상에서 거꾸로 내려와 옥상 바로 아래층 집을 털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에서 내립니다.
이후 이 남성은 1시간여 동안 이 아파트 단지 3곳을 털고 사라졌습니다.
스파이더 절도범 은 모 씨는 지난 2일 부산에서도 금품을 훔치는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은 씨는 초저녁에 불이 꺼진 빈집을 확인하고 곧바로 옥상으로 올라와 밧줄을 타고 침입했습니다."
옥상이 잠겼을 때는 계단 창문을 통해 옥상으로 이동했습니다.
부산과 대전, 목포 등 전국을 돌며 1억 2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이덕호 / 대전 동부경찰서 강력4팀장
- "침입하기 쉽게 옥상에 철제 난간이 설치된 그런 아파트만을 골랐습니다."
고층에 사는 집들이 잠금장치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고층이다 보니까 굳이 베란다 문을 안 잠그고 살았었는데 문단속을 이제는 잘하고 있어요."
경찰은 은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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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