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마을을 폐허로 변했습니다.
가축을 잃고 삶의 터전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일 밤늦게 발생한 산불은 초속 18미터의 강풍을 타고 이 산 저 산을 옮겨 다니며 이틀 동안 운동장 70개 규모인 50ha의 산림을 태워버렸습니다.
화마는 산림에만 그치지 않고 산과 인접한 축사나 민가에도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산불이 할퀴고 간 자리는 처참했습니다.
순식간에 불어 닥친 불기둥에 한 개 사육장은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 스탠딩 : 전우수 / jcn 기자
- "화마가 할퀴고 간 현장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습니다."
▶ 인터뷰 : 이하우 / 농장주
- "당황해서 일단 급하게 빠져나오는데 급급했죠. 지금 심정은 솔직히 담담하고, 아직까지 아무 생각이 없네요. "
산불이 집으로 옮겨 붙어 혼비백산 뛰쳐나온 사람들.
▶ 인터뷰 : 김득렬 / 울산 울주군 언양읍
- "여기가 내가 잠자는 방이고, 여기가 쌀 같은 것, 작업복 같은 것 걸어놓고, 그리고 자고,
졸지에 오갈 때가 없어진 사람들은 마을회관에서 밤새 새우잠을 청하고 라면으로 허기를 채워야 했습니다.
이번 불로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면 일원에서는 경상 2명과 주택 23채, 10여 동의 축사와 창고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