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번에도 학교 폭력 때문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살 최 모 군이 가방을 메고 등교에 나섭니다.
하지만, 최 군은 학교에 가지 않았고 오후 6시 43분쯤 집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약 1시간 뒤, 아파트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한 최 군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겁니다.
최 군은 유서에서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명으로부터 폭행과 돈을 빼앗겼다'고 적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특히 최 군을 괴롭힌 학생 중 한 명인 김 모 군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걸 안 최 군의 부모가 약 5개월간 함께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워준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것입니다.
최 군이 다녔던 중학교는 학교 폭력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중학교 관계자
- "폭력 때문에 상담한 적은 없죠. 그렇게 이야기한 적도 없고 하니까, 오히려 담임선생님이나 우리가 모두 의아해하죠."
경찰은 유서를 바탕으로 이름이 거론된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