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종업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이없게도 범행 이유는 여자친구의 100일 선물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는 남성.
카운터에 다가가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듭니다.
종업원을 위협해 카운터 밖으로 데리고 나오고 동료는 현금을 챙깁니다.
심야 편의점만을 노려 강도행각을 벌인 21살 윤 모 씨와 25살 고 모 씨.
지난달 편의점 네 곳을 털어 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범행 동기는 황당합니다.
여자친구와의 100일 기념일을 앞둔 윤 씨가 선물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범행 계획을 짜고 5분 만에 1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고 씨를 꼬드긴 겁니다.
두 사람은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
서로 얼굴도 모르던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 한 일은 편의점 강도였고 결국 함께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