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저녁 8시 50분쯤 여수산단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무려 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용석 기자.
(네 전남 여수산단입니다.)
【 질문 1 】
폭발로 많은 사상자가 난 것 같은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어제(14일) 저녁 8시 50분쯤 전남 여수산단 대림산업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대림산업은 폴리에틸렌과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곳으로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인데요.
사고는 원료가 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만들기 위한 27M 높이의 분말 저장탱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고 당시 탱크 주변에는 약 40여 명의 근로자가 있었고 저장탱크 내부를 검사하려고 탱크에 맨홀을 만드는 중 용접과정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폭발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 탱크 안에 남아있던 가스나 분진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38살 조계호 씨를 비롯해 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부상자 중에는 워낙 화상이 심해 광주와 서울로 급히 이송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강한 폭발로 저장탱크 부근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는 대부분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산단에서는 수십 번의 폭발사고가 있었는데요.
이번 사고는 지난 1989년 럭키화학 폭발로 16명이 사망한 사고와 2000년 호성케멕스 폭발로 7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세번째 규모로 과거처럼 시설 노후화와 안전 불감증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안타까운데요. 사고 이후 조치는 어땠습니까?
【 기자 】
현재 여수 플랜트 건설노조 측은 사고 수습이 미흡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후 30분이 넘도록 구급차가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특히 사고 당일 오전에는 여수산단에서 경찰이 유해화학물질 사고대비 훈련까지 한 상황이어서 큰 인명피해가 난 것에 대해 모두가 당혹해하는 모습입니다.
또 사고 발생 이후 회사 측과 경찰이 내놓은 사망자 수가 계속 번복돼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밤사이 일어난 사건이라 오늘(15일)이 지나봐야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인명피해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여수산단에서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