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대림산업 폭발사고가 안전관리 허술이 원인일 수 있다는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 대림산업 공장 폭발 현장에서 안전 관리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직전 폭발 옆 작업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현장 근로자
- "불꽃이 하나 떨어졌는데 바닥에서 불이 발생해서 자기가 발로 껐는데 조금 후에 굉음이 들리더랍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사고 현장 작업허가서.
이 허가서에는 서류상 화기 작업 승인은 났지만, 용접작업 승인은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용접 작업을 강행했고 현장 관리자는 이를 막지 않았습니다.
또 작업허가서에는 가연물이나 가스 제거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표기돼 있습니다.
말 그대로 형식적인 작업허가서였습니다.
이런 허술한 안전관리 때문에 분진이냐 가스냐 사고 원인에 대한 진술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종두 / 여수경찰서 형사과장
- "회사 측은 분진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작업자 측은 가스에 의한 폭발로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
경찰은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9개의 CCTV와 작업 근로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사고 원인에 대한 감식결과는 약 보름 후에 나옵니다. 가스냐? 분진이냐? 이번 사고의 최대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