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낙하산 인사를 뿌리뽑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지방 정부에선 전혀 먹혀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방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여전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시는 4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이사장으로 부산시 퇴직 공무원을 임명했습니다.
또 부산도시공사와 교통공사 등 부산 6대 알짜 공기업 사장 가운데 5명이 부산시 퇴직 관료가 차지했습니다.
도를 넘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비난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지방공기업 관계자
- "낙하산을 떠나서 공모도 예정된 공모로 하고, 짜고 치면 마찬가지 아닙니까…"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지방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자치단체도 대다수가 퇴직 공무원 출신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4곳의 공기업 임원 9명 중 7명이 공무원 출신이고, 대전도 11명 공기업 임원 가운데 8명이 퇴직 공무원들이 버젓이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차진구 /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부산시 공기업)이사급이라 할 수 있는 본부장도 80% 이상이 부산시 출신 퇴직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처럼 전문성 떨어지는 퇴직 공무원이 주요 자리를 채우니 효율성이 떨어지고 부채만 늘어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방 공기업 부채는 68조 원, '낙하산' 인사와 부실 경영으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세금이 채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