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상황에 놓인 대학생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재단이 있습니다.
이 재단 졸업생들은 과거의 내 모습과 닮아 있는 후배들에게 또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화 그룹의 경영전략실 박해선 상무는 한 장학재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재단은 박 상무가 대학 등록금이 없어 당장 군대에 가야만 할 때 도움을 줬던 곳입니다.
대학 졸업까지 도움을 받은 박 상무는 이제 후배들을 위해 일합니다.
▶ 인터뷰 : 박해선 / 한화그룹 상무
- "많은 선배가 자리를 잡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위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떻게 대비를 했을 때 정확하게 성공할 수 있는지…."
6·25 전쟁 직후 온갖 고생을 하면서 대학을 마친 한 학생이 설립한 이 재단은 그동안 박 상무를 비롯한 570여 명에게 등록금을 전액 지원했습니다.
머물 곳이 없는 학생들에겐 기숙사를, 대학원에 진학하면 장학금까지 제공해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송원재단 회장
- "학생들이 다 잘되면 그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전부 우리 아들내미 딸내미인데… 다 잘해주고 있으니까 큰 걱정은 안 하고…."
학생들은 인생의 가장 절박한 순간에 소위 '단비'를 만난 기분입니다.
▶ 인터뷰 : 서혜정 / 고려대학교 학생
-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사회 지도층으로 활약하는 선배들은 과거의 내 모습과 똑 닮아있는 후배들을 위해 '제2의 가족'을 자청합니다.
▶ 인터뷰 : 박해선 / 한화그룹 상무
- "척박한 가정환경에서도 아버지와 같은 따뜻함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어려울 때마다 더 나은 미래를 염두에 두고…."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