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23일)밤 서울타워 같은 전국 주요 건물들이 1시간 동안 불을 껐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 2, 1. 소등"
서울광장을 밝히던 불빛이 차례로 꺼집니다.
불야성을 이루던 주변이 어둠 속에 몸을 감춥니다.
대형 빌딩의 조명도, 남산 위를 수놓은 서울타워의 반짝임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전 세계 150여 개국, 7,000여 개 도시가 참여하는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에 우리나라도 함께한 겁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대학생
- "이렇게 불을 끄면서 잠깐 불편은 하겠지만 잠깐의 불편은 감수하지만 앞으로 미래세대에는 더 좋은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전국 8만여 곳의 건물과 기업체가 1시간 동안 불을 끄면서 아낀 전력량은 692만 킬로와트.
줄어든 온실가스는 무려 3,100여 톤으로 어린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합니다.
세계적인 효과는 더욱 엄청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카차 / 핀
- "여기 있는 전등이 필요하지 않고, 전기가 얼마나 많이 소비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늘 밝게 빛나는 야경에 익숙한 지구촌 사람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