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매를 앓는 70대 어머니가 2주 넘게 딸의 시신을 돌본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28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해당 지역 사회복지사가 중증치매 노인 김 모 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딸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부패 정도 등으로 볼 때 딸은 2주 전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신에 외상이 없고 2주 넘게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 김 씨가 치매 증상이 심해 딸이 2주 넘게 움직임 없이 화장실에 누워있어도 자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불을
김 씨의 딸은 미혼으로 한때 학원 수학강사였지만, 최근엔 직업 없이 지내며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우울증을 앓아온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