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역사를 가진 도립 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쇄 결정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자체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경상남도의 폐쇄 결정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시민단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영 보건복지부장관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반대한다며 공문을 내려 보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은 지역 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추진하되, 소통의 과정을 거쳐 발전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진주의료원 폐쇄가 새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의 후퇴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시민단체와 노조들도 폐업 철회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엽 / 경남도의회 의원
- "도민의 65.4%가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 도지사가 이걸 폐업으로 간다는 것은 도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독주 행정을 한다는 표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회생할 수 없으며 보건복지부의 의견은 원론적 수준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여론도 충분히 점검했고 다른 절차도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혜 / 경상남도 보건복지국장
- "2008년부터 도, 도의회,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충분히 의견수렴을 거쳤기 때문에 이미 정상화 방안을 다 논의했다고…"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번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홍준표 경남도지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장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