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의 한 중학교 건물 4층에서 남학생이 창 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칠판지우개를 주우려다 일어난 비극인데, 막을 방법은 없었을까요?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작구 한 중학교입니다.
오늘(2일) 낮 12시 반쯤 이 학교 2학년생인 윤 모 군이 건물 4층 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윤 군은 창문 밖 난간에 떨어진 칠판지우개 부품을 집으려고 다리 한쪽을 밖으로 내밀었다가 미끄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중학교 관계자
- "옆에서 보던 아이들, 친구들 너무 놀라가지고…."
윤 군이 나간 창문은 가로 80cm, 세로 100cm 크기.
14살 남학생의 몸이 빠져나가기 충분했습니다.
학교 창문의 크기를 정해 놓은 법 규정이나 조례가 따로 없다 보니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창문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사용자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고 그러다 보니까 일정한 규격은 없어요."
전국의 학교 안 안전사고는 매년 만 건씩 늘어나 지난 2011년엔 8만 5천 건이나 발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