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학생 때부터 문제의식 없이 베끼는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최근 대학에선 표절 검사 시스템까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논문 표절이 들통나 사표를 낸 서울대 김 모 교수.
최근 스타 강사 김미경 씨, 연예인 김혜수 씨와 김미화 씨 모두 논문 표절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등 사회 문제로 부각됐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매학기 학생 1인당 10편 정도의 리포트를 받고 있는 데, 표절 문제로 제자 20명에게 F학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손정훈 / 서울시립대 교수
- "강의 초반에는 표절 비율이 상당히 높았죠. 과제를 어디서 베껴서 내거나, 인터넷을 많이 하니까 복사해서 붙이는 비율이 높았고…."
표절을 방지하기 위해 손 교수가 고안해 낸 방법이 '표절추방위원회'.
학생 스스로 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에 대해 표절 여부를 검색해 모두에게 공지하는 겁니다.
((현장음))
"검사를 하고 결과에 대해서 분석을 하는데 빨간색으로 나타나는 경우 표절이 많이 이뤄졌다는 말이에요."
논문 표절이 사회 문제화되자 최근엔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대학들도 생겨났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국내 유명 리포트 판매 업체에서 막 구입한 리포트입니다. 표절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직접 의뢰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려받은 문서를 프로그램에 넣어 문장 하나하나를 분석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가져다 쓴 문장이 검색되고 심지어 어디서 가져왔는지도 나타납니다.
▶ 인터뷰 : 김희수 / 표절 검색 업체 대표이사
- "문장의 특징점들을 인터넷상에 있는 콘텐츠의 특징점과 비교해서 일치도를 판단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각 대학에 표절 검색 프로그램 도입을 의무화할 것을 조언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