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학교폭력이 증가하자 격투기 도장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동만을 위해 찾았던 도장들이 요즘 확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도장의 변신은 무죄, 최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합기도장.
도장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잠시 후 낙법 연습이 끝나고, 이번에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줄넘기를 합니다.
강인함과 인내를 위한 수련이 대부분이었던 격투 도장의 모습이 바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수 / 광주 'ㄷ' 합기도장 관장
- "옛날 무도 체육관은 격투기 체육관이었는데 지금은 어린 친구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체육관으로 바뀌고 한 시간이라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끔…."
아이들 역시 놀이터를 찾듯 편하게 도장을 찾습니다.
▶ 인터뷰 : 이승민 / 광주광역시 동림동
- "학원 갔다가 합기도에 와서 운동하면 기분이 상쾌해요. (뭐가 재미있는데?) 음악 줄넘기요."
다른 곳의 한 태권도장.
찌르기와 발차기 등 태권도 연습이 끝나고, 갑자기 관장이 무언가를 읽습니다.
명심보감 면학 2편, 좋은 나이는 두 번 오지 아니하고
서당에서 훈장님의 말을 따라하듯 쩌렁쩌렁 아이들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 인터뷰 : 조인호 / 광주 'ㅌ' 태권도장 관장
- "부모님들이 맞벌이 때문에 아이들 인성교육에 신경을 못 쓰는데 체육관에서 그 점을 고려해서 인성교육이라든지 아이들 밥상교육…."
성장위주의 체력단련과 함께 사회성과 인성교육까지 가르치는 등 도장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