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고 정옥성 경감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엄수됐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50여분 간 거행된 영결식장에는 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동료 경찰관과 유족 등 35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청장은 조사에서 "당신은 당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경찰관이었다"며 "당신이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자 했던 국민의 생명과 안전, 소중한 아내와 아이들의 미래, 여기 남은 우리가 지키겠다"고 추도했습니다.
강화서 112종합상황실 남기철 경위는 고별사로 "네가 그리도 예뻐하던 예진이는 아빠 오시면 같이 새우를 먹겠다고 창밖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너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구나"라며 "누군가는 너를 보고 바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너는 진정 우리 대한민국 13만 경찰의 대표였다"고 애통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정 경감의 실종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시신 없이 영결식을 엄수했습니다.
영결식 후 유족과 동료 경찰관은 고인의 머리카락을 담은 유해함을 들고 고인의 강화도 생가로 이동, 노제를 지냈습니다. 이후
경찰은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충원 일정에 따라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정 경감은 지난달 1일 오후 11시 25분께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