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자살자를 구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진 고 정옥성 경감의 마지막 모습 전해 드렸는데요.
실종 49일 만에 오늘(18일) 정 경감의 정든 일터에서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차디찬 검은 바다로 몸을 던졌던 고 정옥성 경감.
가족과 동료의 애타는 외침에도 끝내 정 경감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은 건 평소 입던 옷과 22년 전 받은 경찰 임명장뿐.
언젠간 꼭 돌아오리란 바람으로 가족과 동료 500여 명이 모여 정 경감의 영결식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선 / 인천지방경찰청장
- "당신이 떠난 빈자리에는 슬픔도 아픔도 아닌 당신의 빛나는 경찰정신으로 채워두겠습니다."
경찰생활을 함께 시작했던 오랜 동료는 사무친 그리움에 친구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인터뷰 : 남기철 / 고 정옥성 경감 동료
-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작지만 큰 영웅 옥성아, 편히 잠들어라."
가족들에겐 정 경감의 영결식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쏟아내고 또 쏟아내도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영결식의 마지막, 작별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고, 정 경감은 정든 일터를 나서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정 경감이 마지막 사투를 벌였을 강화 외포리 선착장엔 무심한 봄볕 속에 "귀환하라"는 메아리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