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보조기나 지팡이 같은 이른바 실버용품들은 대부분 고가의 수입품인데요.
국내 유일의 토종 노인용품 업체가 남모를 선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 십 년째 관절염을 앓아온 홀몸노인 우현미씨.
양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지만 움직이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합니다.
기초생활 수급비로는 평범한 지팡이조차 '그림의 떡'이었지만 이젠 한시름 덜었습니다.
보행보조기를 기부한 한 노인용품 업체 덕분.
▶ 인터뷰 : 우현미 / 김포시 양촌읍 주민
- "감사하죠. 누가 이렇게 해주겠어요. 자식도 없는 사람인데. 어디 가서 친구들을 만나도 불편하지 않고."
이 업체는 올해로 12년째, 남모를 선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국내에 하나뿐인 100% 국산 노인용품 생산업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수입품의 공세에 맞서 토종업체의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수입품보다 30~40% 싼값에 제품을 만들면서도 기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영민 / (주)삼주유니콘 대표
- "여기 보니까 유모차 끌고 다니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어르신들 편리하게 쓰시라고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창업 이후 소외된 노인들에게 건넨 보조기만 500여 대, 소리없는 기부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