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강원 속초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흉기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를 받던 50대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3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께 고성군 거진읍 반암리 인근 야산에서 P(59)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40)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주민은 경찰에서 "군(軍) 초소 철거 작업을 위해 산에 오르던 중 나무에 목을 맨 사람을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P씨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20분께 속초시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서 목 등을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K(54·여)씨와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K씨 흉기 피살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P씨를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서 수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흉기 피살된 K씨와 P씨는 7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는 게 주변인들의 진술"이라며 "
이어 "K씨 피살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유류품 분석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P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