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상북도의 한 4년제 대학이 비리를 감추려고 자진 폐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학생과 교수들은 일방적 폐교 신청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구시 북구의 경북 외국어대학교.
지난 15일 갑자기 교육부에 자진 폐교를 신청했습니다.
재단은 3년 전 경영 부실대학으로 지정된 이후 재정이 악화해, 학교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 섭니다.
그러나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설립자가 재정 투입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교육부와 협의한 구조조정도 외면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경북외국어대 관계자
- "(설립자가) 원래 30억을 재정 추가출현을 하기로 했었죠. 5억 넣고 작년에 1억 넣고 해서 합해 6억만 출현이 되었죠."
특히 교직원들은 학교 설립자가 비리를 감추려고 학교를 자진 폐쇄했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
자진 폐교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학생 500여 명은 당장 2학기부터 인근 학교로 편입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문진현 / 경북외대 총학생위원장
- "학생들이 끝까지 경북외국어대학교에서 다니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경영진의 무책임한 태도를 끝까지 물을 것이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대학에 회계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