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국정원 압수수색은 지난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이후 두 번째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원세훈 전 원장을 소환한 지 하루 만에 국정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오전 8시 50분부터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댓글 여직원'이 속해있던 3차장 산하 심리정보국을 중심으로 내부 문건과 전산자료,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직원들의 댓글 작업에 원 전 원장 등 지휘부가 개입했는지, 또 정치에 개입할 의도가 있었는지를 증명할 물증을 확보한다는 차원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임의제출 받았던 이전 압수수색과 달리 법과 원칙에 따라 강제로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때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검찰은 압수한 증거물을 토대로 조만간 원세훈 전 원장 등을 다시 불러 국정원의 조직적 정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