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훔친 가출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은 경찰에서 불우했던 어린 시절 때문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 속에서 뒤척이는 한 남성.
옆 사람 베개 밑에 손을 넣더니 무언가를 챙기고는 태연히 사라집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피해자
- "찜질방 수면 실에서 자고 있는데 머리맡에 놔둔 것도 아니고 베개 속에 넣고 잤는데도 훔쳐갔더라고요."
17살 김 모 군 등 2명은 찜질방과 PC방을 돌며 스마트폰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약속된 장소에서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군은 고아원에서 돈도 주지 않고, 일을 시켜 도망 나온 뒤 먹고살기가 막막했다며 울먹였습니다.
부모님의 생사라도 알고 싶다던 김 군, 그러나 김 군은 1년 전까지 아버지와 함께 살던 가출 청소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계속 하다 보니까 이제 풀어주실 것 같아서 계속 거짓말을 했어요. 계속 하다 보니까 되돌릴 수가 없어서…"
경찰은 김 군을 구속하고 김 군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인 장물업자 30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