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북 포항에서 40대 남성이 동거녀와 싸우고서, 홧김에 자신의 오토바이 수리점에 있던 LP가스를 폭발시켰습니다.
숨진 사람은 없지만, 경찰관 등 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토바이 수리점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수리를 기다리던 10여 대의 오토바이 대부분이 부서졌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집기는 타버린 채 여기저기 나뒹굴고 벽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건 어제(11일) 오후 2시 55분쯤 주인 49살 복 모 씨가 동거녀와 싸우고서, 홧김에 LP가스를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포항시 효자동
- "'쾅' 소리가 나더니 땅이 떨리면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경찰차가 와서 경찰관들이 구급차를 부르고 여기 오토바이가게 주인은 바닥에 누워 있고…."
이 폭발로 복 씨를 연행하던 경찰관 등 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포항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 "40% 정도 화상의 중증환자가 오셨고요. 나머지 4분은 그분보다는 가볍지만, 얼굴 쪽으로 화상을 많이 입으셔서…."
복 씨는 연행 당시 포박되지 않았고, 경찰에 끌려나오면서 라이터에 불을
▶ 인터뷰 : 서운식 / 포항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의식이 거의 혼미한 정도로 뒤에 누워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오는 중에 '펑'하고 터지면서…."
경찰은 동거녀와 복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