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 20대 남성 3명이 동시에 로또 1등에 당첨됐습니다.
이들은 친구 사이로, 1명이 다른 친구 2명에게 번호를 알려준 것인데, 정말 영화 같은 일입니다.
부럽습니다.
로또 1등 당첨자를 안진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5월 4일 544회 로또 1등에 당첨된 29살 박 모 씨.
당첨금은 10억 4천여만 원. 영화와 같은 박 씨의 사연은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됩니다.
한 로또 정보 제공업체에서 박 씨에게 전송한 번호가 1등에 당첨됐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로또를 사지 않았고, 순간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로또 1등 당첨자
- "그때는 솔직히 (로또)1등 걸릴 거라 생각은 안 했는데, 전화가 오니까 화가 나고, 신경이…."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박 씨 휴대전화에 있던 로또 추천번호를 어머니에게 전송한 겁니다.
박 씨의 어머니는 추천 번호 그대로 로또를 샀고 1등에 당첨됐습니다.
▶ 인터뷰 : 로또 1등 당첨자
- "(로또를)안 샀을 때는 지옥 같았고, 엄마하고 같이 확인했을 때는 천국,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서로 끌어안고 소리지르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번호를 친구 2명에게 문자로 전송했고, 친구들도 그 로또를 사 1등 당첨이란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 인터뷰(☎) : 로또 1등 당첨자
- "좋은 거밖에 없었어요! 기쁘고, 너도 되고 나도 되고 서로 잘 살자고…."
10억 원의 대박을 터트린 박 씨와 친구들은 우정이 만들어 준 행운을 안고 각자의 직장에서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